“프로젝트 참여자들이 알고 싶은 것은 각자 맡은 파트가 어디까지 진행됐고 언제 마감이 되는지 등의 스케쥴입니다. 플랜그램을 이용하면 실시간 동기화 기능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강휘(사진) 플랜그램 대표는 2일 서울경제와 만나 “특정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기업의 경우 안건이 있을 때마다 회의실에 모일 필요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프로젝트 컨트롤이 가능하다”며 “채팅기능을 탑재해 의사결정을 위해 대화창을 따로 구동해야 하는 불편함도 제거했다”고 밝혔다. 현재 베타버전이 운영되고 있는 플랜그램 서비스는 올 11월 3.0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내년 5월부터는 본격적인 유료화 서비스에 돌입한다.
3.0 버전은 영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 적용언어를 확대했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5억원 규모의 솔루션 공급계약이 이미 체결됐다.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27억달러 규모였던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5년께 6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플랜그램은 처음부터 내수가 아닌 해외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것으로 인도네시아 진출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본격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1년 사용자 6만명, 연매출 5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플랜그램 서비스는 비주얼 카드(Kanban)를 손(스마트폰) 안으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1950년대 토요타 자동차 생산라인 관리기법으로 등장한 비주얼카드는 업무 프로세스를 태스크(Task) 단위로 세분화하고 시각화한 것으로 화이트보드 위에 칸을 만들어 진행상황별로 구분해놓은 스케쥴러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팀장은 플랜그램에 가입해 팀계정을 만들고 팀원을 초청하고, 팀원들은 프로젝트 진행단계마다 태스크 카드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협업을 하는 방식이다.
플랜그램의 장점은 프로젝트 항목별 관리 기능과 채팅 서비스를 동시 구현해 놓은 점이다. 팀별 프로젝트는 주로 메신저를 최소단위로 진행되는데 메신저에 기록된 과거 대화내용은 필요내용별로 솎아내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플랜그램은 이 같은 불편함을 고려해 주고 받은 메시지를 바로 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반영하는 서비스를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