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문영욱 천안함 전사자 유족, 국가유공자 증서 뒤늦게 받아

직계 유족 없어 신청 못했으나 보훈처 지난달 등록 결정

직계유족이 없어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못 했던 천안함 전사자가 정부의 도움으로 국가유공자로 뒤늦게 등록돼 유족에게 증서가 수여됐다.


국가보훈처는 3일 천안함 전사자인 고(故) 문영욱 중사의 외삼촌 문상희 씨를 초청,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부친을 여의고 2007년 9월 뇌졸중으로 모친마저 떠나보낸 뒤 혈혈단신이던 문 중사는 해군에 단기 부사관으로 입대해 천안함에 배치됐다. 천안함 통신 부사관이었던 문 중사는 2010년 4월 피격사건으로 전사했으나 당시 직계유족이 없어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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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는 지난 6월 문 중사가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7월 23일 국가유공자 등록 결정을 했다. 유족을 대표해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은 문상희 씨도 해군에서 30년 이상 복무했고, 증서 수여식에 동행한 2남 문호열 씨도 현재 해군 2함대에 근무하고 있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국가유공자 증서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항구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대통령 명의로 수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족이 없더라도 신속하게 국가유공자로 등록, 결정해 명예를 선양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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