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SBS '그알'에 법적조치 돌입…경기도민 명예에 관한 것"

“PD와의 통화내용 공개는 SBS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질 일”

담당PD와 이재명 지사의 통화 장면/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담당PD와 이재명 지사의 통화 장면/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 반올림 농성장에서 열린 농성 해단 문화제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삼성전자 반도체 피해자 한혜경씨 어머니인 김시녀씨(왼쪽)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연합뉴스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 반올림 농성장에서 열린 농성 해단 문화제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삼성전자 반도체 피해자 한혜경씨 어머니인 김시녀씨(왼쪽)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법적 조치에 돌입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자신의 검찰수사 요구와 2차례에 걸친 반론 제기 및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의견제시 요청 등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은 채 민주당 당권 레이스의 쟁점으로까지 부상하며 난처한 상황이 이어지자 결국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SBS 공식입장에 대한 이재명 지사 측 최종입장’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방송에서 조폭 연루의 근거로 제시한 내용이 ‘팩트’가 맞느냐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담당 PD는 그저 공정했다고 주장만 할 뿐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지적에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당 PD와의 통화내용 공개 여부는 SBS가 스스로 판단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면 될 일”이라며 “그런데도 취재원에게 공개에 동의하라고 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인 ‘팩트 확인’을 외면하려는 ‘논점 흐리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조폭몰이’는 공무에 관한 것이자 성남시민 나아가 경기도민의 명예에 대한 것으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조폭몰이의 허구를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에 돌입할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자신과 성남지역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간의 유착 의혹과 관련한 ‘그것이 알고 싶다’의 보도가 오보라고 주장하며 5개 쟁점 분야에 대해 팩트 체크한 내용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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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남준 언론비서관은 “법적 조치는 명예훼손에 의한 고소, 손해배상 청구,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을 포함한다”며 “조치가 이뤄지면 곧바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지난 1일 이 지사의 2차례에 걸친 반론 제기 및 의견 요청과 관련 “이 지사가 언급한 의견은 공익 목적 아래 충분한 취재, 조사와 확인 과정을 거쳐 보도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반론을 방송에 내용과 분량 면에서 모두 공정하고 균형 있게 반영했다. 이와 관련한 후속 취재 역시 진행 중”이라며 밝히고 이 지사가 ‘통화내용 중 일부만을 발췌해 공정방송에 대한 요청을 희화화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전체 통화 녹음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온라인에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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