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도박자금 6억 못갚아...檢 수사받는 S.E.S. 슈

외국 국적 슈, 카지노 출입 가능

"호기심에 처음 갔다가 큰돈 잃어"




‘핑클’과 함께 지난 1990년대를 양분했던 인기 걸그룹 ‘S.E.S.’의 멤버 슈(37·본명 유수영·사진)가 도박자금으로 약 6억원의 돈을 빌린 후 2개월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도박을 하기 위해 두 명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를 당한 슈를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고소인 중 한 명인 미국인 박모씨의 주장에 따르면 슈는 올해 6월 서울 광진구 파라다이스워커힐호텔 카지노에서 카지노 수표 3억5,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 또 다른 고소인인 한국인 오모씨 역시 슈가 6월 초에 2억5,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며 고소했다. 검찰은 슈에 대해 사기 혐의와 도박 혐의를 함께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카지노는 내국인이 출입할 수 없으나 슈는 재일교포 출신으로 이중국적이어서 출입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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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한 언론이 걸그룹 출신 유명 연예인이 도박과 관련돼 피소됐다고 익명으로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포털사이트에서 S.E.S.의 다른 멤버인 유진이 사건 당사자로 의심받으며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자 슈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당사자임을 밝혔다. 슈는 “사랑하는 유진이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의심받는 것을 보고 실명을 밝히기로 마음 먹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슈는 도박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지인들과 호기심에 처음 카지노에 방문했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영주권을 가진 사람은 국내에서 카지노 업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당시 처음 알았을 정도로 호기심에 방문했다”며 “도박의 룰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돈을 잃어 빚을 졌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는 “빌린 돈을 꼭 변제하고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을 것을 다짐 드린다”고 덧붙였다.

슈는 1997년 S.E.S.로 데뷔해 ‘아임 유어 걸’ ‘너를 사랑해’ ‘드림스 컴 트루’ 등 히트곡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2010년 농구선수 출신과 결혼해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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