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계룡대 등서 휴가보낸 文, 소설·방북취재기 등 일독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여름휴가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한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등을 읽었다.

청와대는 3일 문 대통령이 충남 계룡대 등에서 휴가를 보내며 읽은 도서 목록을 공개했다. ‘소년이 온다’를 비롯해 소설가 김성동의 ‘국수(國手)’, 통일전문 기자인 진천규 기자의 방북취재기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는 지난 1980년 광주 5월의 상황과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의 출격대기 명령 여부와 전일빌딩 헬기 기총소사 사건에 대한 특별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휴가 중 ‘소년이 온다’를 읽은 것 역시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마음과 진상을 밝히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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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한국인 최초 평양 순회 특파원으로 활동한 진 기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네 차례 단독 방북취재를 통해 포착한 북한의 모습을 소재로 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해온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설 ‘국수’는 임오군변(1882)과 갑신정변(1884) 무렵부터 동학농민운동(1894) 전야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이다. 문 대통령은 중학교 때 바둑을 시작해 상당한 바둑 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권·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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