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판문점 선언 100일...힘받는 '8월 남북정상회담'

평양서 '비핵화 조율' 전망

현정은 회장 4년만에 방북

트럼프·김정은 친서외교 재가동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이달 말 평양에서 3차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4일로 ‘4·27 판문점 선언’ 100일을 맞지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를 놓고 북한과 미국 간 입장차이가 있어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3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에서 열리는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 참석차 방북길에 오른 것도 의미가 크다. 고인의 금강산 추모 행사는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며 현 회장의 방북은 4년 만이다. 북측 인사가 추모식을 찾을 경우 현 회장과 남북 경협 전망 등을 주제로 대화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북미 정상 간 ‘친서외교’도 재개되고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을 확인한 뒤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통령이 답장을 썼다. 곧 북한에 전달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공동성명에 나오는 약속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관련기사



일각에서는 남북미 정상 간 릴레이 회담이 다시 이뤄지면서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종전 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과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은 채 종전 선언과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병권기자 고성=고병기기자 newsroom@sedaily.com

민병권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