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마곡 맞닿은 등촌동선 리모델링 바람

등촌주공10, 추진위 발족 준비

3단지는 올 1억 가까이 뛰어

마곡지구가 개발 호재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인근인 등촌동에서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곡일반산업단지와 맞닿아있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등촌주공10단지아파트는 최근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발족을 준비 중이다. 1995년 완공된 이 단지는 재건축 연한까지 7년여가 남았지만 사업기간이 2~3년으로 짧고 공사비가 재건축의 60~70% 수준인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정했다. 박창원 등촌10단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은 “서울시나 국토부도 리모델링을 장려하고 있는데 굳이 규제가 많은 재건축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신속한 리모델링 추진으로) 마곡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노려볼 것”이라고 밝혔다.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15층에서 3개 층을 더 증축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말 열린 입주자대표회의에서 5개 동대표가 만장일치로 리모델링에 찬성했으며 주민 설문조사를 거친 뒤 추진위 설립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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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등촌주공 3단지와 5단지는 현재 아파트 명칭 변경을 추진 중이다. 단지 관계자는 “주공아파트 특유의 노후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라며 “‘마곡’이 들어간 아파트명이 후보군으로 올라와있으며 현재 입주자대표회의 안건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등촌주공5단지의 경우 공식 명칭은 주공아파트지만 지난번 도색 과정에서 주공마크를 과감히 없애고 ‘뜨란채’라는 브랜드를 내세운 상태다.

서울 외곽지역으로 꼽혔던 강서구는 마곡지구 내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실거래가(전용면적 85㎡ 기준)가 10억원을 웃도는 이른바 ‘10억 클럽’에 가입하는 아파트 단지가 속출했다. ‘마곡효과’는 인근인 등촌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 거래가 성사된 건 없지만 리모델링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공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등촌주공3단지의 겨우 올 초까지만 해도 5억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5억8,000만~5억9,000만원 선에서도 거래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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