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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서른이지만’ 사망 원인 밝혀졌지만…시청자 마음도 돌릴까

/사진=‘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포스터/사진=‘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포스터



스태프 사망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오늘(6일) 사건 이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일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B팀 카메라 담당 스태프인 30세 남성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SBS 측에서는 스태프의 사망에 대해 “경찰의 사망 원인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방송 일정을 위해 장시간 근무한 것이 사망의 원인이 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촬영이 강행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사병 등으로 인한 온열 질환 사망, 과로사 등이 거론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측은 “(스태프는) 지난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야외에서 76시간에 달하는 노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의 만성 과로 인정 노동시간은 주 60시간”이라며 제작 현장의 장시간 노동 개선 대책을 즉각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28일, 29일, 30일, 더위에 연속 촬영으로 과로도 의심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39도 되는 더위에 과로로 방송드라마 스텝이 또 사망했습니다. 저희 스텝들은 살려고 일합니다. 죽으려고 일하기 싫습니다. 환경 좀 바꿔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방송 일정을 맞추려 촬영을 이어가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측은 2일 촬영을 중단하고 단체로 스태프의 빈소를 찾았다. 하루 뒤 SBS 측은 “사망한 스태프 A씨의 사인이 내인성 뇌출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드라마 촬영도 다시 재개됐다.

발표에 따르면 스태프의 사망이 과로사 등 외부적 요인보다는 내부적인 질환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실제로 폭염 속 주 60시간이 넘는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개운치만은 않다. 앞서 ‘화유기’ ‘혼술남녀’의 사고 등을 언급하며 제작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지난달 23일 첫 방송 이후 월화극 1위를 유지했다. 또한 최고 9.0%를 기록하며 10%대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었기에 실망도 더욱 컸을 터. 과연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측이 논란을 딛고 작품 내외적으로 시청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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