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공군 신병 “우리는 수송기타고 배치받는다”

육로 2시간 이상이면 수송기로 이동

소속감·자긍심 고취…내년부터 확대

후반기 교육을 수료한 공군 신병들이 6일 CN-235 수송기로 경남 사천을 떠난 배속부대인 원주 기지에 내리고 있다. 공군이 신병 배치에 수송기를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부터 전면 확대될 예정이다.후반기 교육을 수료한 공군 신병들이 6일 CN-235 수송기로 경남 사천을 떠난 배속부대인 원주 기지에 내리고 있다. 공군이 신병 배치에 수송기를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부터 전면 확대될 예정이다.



6일 오전 경남 사천 비행장. 이등병 30여명이 공군 CN-235 수송기에 줄지어 올랐다.

수송기를 탄 이들은 후반기 교육을 막 마친 신병. 사천비행장을 이륙한 수송기는 강릉과 원주 공군기지에 내려 신병들을 내려놓았다. 본격 근무의 처음을 수송기 탑승으로 시작한 신병들은 긴장과 기대가 섞인 듯한 표정을 지었다. 권혁진 이병(21세)은 “공군 입대가 실감 나고 자랑스럽다”며 “자대에서 군 생활을 시작하는 지금, 수송기 탑승 경험이 군 복무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공군 신병들이 수료식을 마치고 수송기를 탄 것은 이번이 처음. 지금까지는 교육을 마치면 군용 버스를 타고 배속부대로 이동해왔다. 공군에 복무하면서도 단 한 번도 군용기에 탑승하지 못한 채 전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앞으로는 얘기가 달라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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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속부대가 공군 교육사령부가 있는 경남 진주에서 육로로 2시간 이상 떨어진 곳일 경우, 수송기편을 제공하기로 한 것. 공군은 올해 말까지 이 제도를 시범 운용하고 내년부터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공군 훈련병의 70%가 수송기 탑승 경험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군 관계자는 “병사들에게 소속감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수송기를 활용하기로 했다”며 “부대를 정기적으로 순회하는 수송기편을 활용해 별도 비행 소요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공군은 병사들의 휴가나 원거리 출장에 정기 수송기편 이용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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