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차’로 오명을 쓴 BMW그룹코리아 김효준 회장이 잇단 주행 중 화재 사고에 고개를 숙였다.
6일 오후 4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김회장은 “가장 먼저 화재 사고를 겪은 당사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최우선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경영진이 상황을 공유 중”이라며 “독일 BMW그룹도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또 “소유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진행하고 있는 긴급 안전진단, 리콜(결함 시정)이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되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520d 모델을 포함한 BMW 차량에서 주행 중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 BMW그룹코리아는 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인 42개 차종 총 10만6317대의 리콜을 확정했다.
화재는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의 결함이 원인으로,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도 계속해서 불이 나는 등 차량 소유주의 불안이 좀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지난 3일 국토교통부는 BMW 차량의 운행 자제를 권고했다. 이와 더불어 차량 소유주에게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차량 화재의 정확한 원인 조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