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빈티지샵서 영감받은 자수·레이스...전연령대서 즐겨"

롯데百 편집샵서 팝업스토어 '씨 뉴욕' 모나한 공동대표




“씨 뉴욕(SEA NEW YORK)은 우정이 담긴 브랜드입니다. 자수와 레이스 같은 보헤미안 스타일을 좋아하는 모니카 파올리니(Monica Paolini)와 모던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제가 만나 이 브랜드를 탄생시켰습니다.”

씨 뉴욕의 공동 대표이자 브랜드 디자이너인 션 모나한(Sean Monahan·사진)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롯데백화점 PB 편집샵 ‘엘리든 스튜디오’에서 열린 씨 뉴욕의 팝업 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씨 뉴욕의 상징은 아일렛 자수와 레이스다. 모든 컬렉션에 연출되는 이 디자인을 위해 모나한 대표와 파올리니 대표는 유럽의 여러 도시를 찾아 다녔다. 그는 “파리의 빈티지 스토어나 플리마켓에서 자수나 레이스의 패턴을 찾은 후에 이번 시즌의 컬러와 소재를 선택한다”면서 “올해 봄·여름 컬렉션도 레이스가 달린 오래된 냅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고 말했다.


금융을 전공한 후 IT·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계에서 종사한 그는 죽마고우인 모니카를 만난 후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뉴욕에서 이미 디자인을 하고 있던 모니카의 작업을 도와주다가 우연찮게 브랜드명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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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에 압정으로 제 이름(SEAN)을 쓰던 중에 갑자기 커피가 마시고 싶었어요. ‘SEA’까지만 쓰고 돌아와서 이 글자를 봤는데 너무 멋있는 거에요. 발음도 좋고 느낌도 마음에 들어서 SEA를 따오고 모니카와 제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뉴욕을 합쳤죠”

씨 뉴욕의 제품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살아 있는 디자인으로 30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씨 뉴욕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커프 팬츠(350달러)와 모자이크 레이스로 처리된 원피스(350~500달러)처럼 합리적인 가격대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씨 뉴욕의 고객층은 두텁다. 모나한 대표는 “처음에는 주요 고객들이 20~30 세대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보면 35~45세 사이의 연령대에서 반응이 가장 좋다”면서 “고객들과 만나는 트렁크 쇼에 가보면 60대도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이 직장을 가든 외출을 하든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표현해낼 수 있는 브랜드를 추구한다”면서 “여성들이 자기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씨 뉴욕을 통해서 발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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