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JY "반도체 기술 초격차 반드시 유지"

■김동연과 회동 후 반도체연구소 깜짝 방문

김동연 부총리 접견 마친 이재용 부회장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접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18.8.6      xanad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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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 직후 경기 화성 반도체 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깜짝’ 방문했다. 평택캠퍼스에서 서울로 복귀하는 길이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슈퍼 호황’ 덕에 역대 최대 실적을 구가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기술 초(超)격차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직접 ‘초격차’를 당부한 것을 두고 지난달 인도 노이다 휴대전화 공장 준공식 참석 등 대외뿐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공식 경영 활동을 재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반도체 사업 위기가 커지는 터라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정신무장’ 시키려는 목적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날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부품)부문장(이하 사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 간담회를 가졌다. 삼성전자 이익의 80% 가까이를 담당하는 반도체 사업 부문 내 사업부장 3명의 경영진이 총출동한 자리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 반도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술 초격차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면서 기술 혁신과 도전을 거듭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사업장을 찾아 ‘초격차’를 강조하는 경영 간담회를 갖고, 이를 삼성이 공식적으로 대외에 알린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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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경영진과의 간담회 후 화성사업장 반도체 연구소 내에 있는 EUV(극자외선) 개발라인도 둘러봤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를 20년 넘게 유지하고 있는 것은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반도체 1등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월 착공한 화성 EUV 생산라인은 7나노 이하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미세공정 기술 적용에 필요한 핵심 라인이다. 특히 중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릴 미세공정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초격차의 상징과도 같은 EUV 개발라인을 이 부회장이 찾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뿐 아니라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공정에도 EUV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투자액으로 60억달러가 투입된 화성 EUV 라인은 내년 하반기 완공돼 2020년 본격 가동된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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