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셀트리온 '휴미라' 바이오복제약 임상 돌입

유럽 8개국서 글로벌 임상




셀트리온(068270)이 2020년 임상시험 완료를 목표로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상용화에 본격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영국 의약품 허가 전문업체 MHRA에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CT-P17’의 임상시험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MHRA는 영국에서 CT-P17의 임상 1상을 시작하는 한편 유럽 8개국 75개 의료기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애브비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한 휴미라(사진)는 수년째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리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지난해에만 189억4,600만달러어치가 팔렸다. 류머티스관절염,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건선, 강직성척수염 등에 주로 쓰인다. 바이오시밀러로는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와 암젠의 ‘솔림빅’이 오는 10월 세계 최초로 유럽 시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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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경쟁업체에 비해 휴미라 개발에 뒤처졌지만 고농도 제형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걸었다. 애브비가 휴미라의 투약횟수를 줄인 고농도 휴미라를 개선형으로 개발 중이라는 점에 착안해 차세대 휴미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휴미라는 올해 189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뒤 2024년 매출액 152억3,000만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전체 매출액은 감소세로 돌아서지만 여전히 매출액에서 부동의 1위를 이어갈 것이라는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고농도 제형의 휴미라가 출시되면 기존에 시판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경쟁력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환자의 투여 편의성을 개선한 차세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조기에 출시해 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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