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청각능력’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보이스’가 시즌 2로 돌아온다. 시즌1의 중심을 담당했던 장혁은 없지만, 더욱 강력해진 소재와 이야기로 시즌1의 영광을 뛰어 넘겠다는 각오다.
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는 OCN 드라마 ‘보이스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승영 감독, 이진욱, 이하나, 손은서, 안세하, 김우석 등이 참석했다.
‘보이스2’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추격 스릴러 드라마로, ‘특수사건 전담반 TEN’ 등을 연출한 이승영 감독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았다.
골든타임팀이 살인마를 쫓는 과정을 통해 강력범죄에 대한 경종을 울린 시즌1에 이어, 이번 시즌2에서는 마녀사냥, 인격살인 등 살인 이상으로 추악한 범죄의 민낯을 드러냄과 동시에 범인을 추격하는 과정을 보다 박진감 있게 그릴 예정이다.
시즌 1 골든타임팀이 강권주 센터장의 청각을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되었다면 시즌 2는 콜팀에서 출동팀까지 ‘소리공학연구소’ 및 ‘현장증거분석관’, ‘사이버수사대’ 등 다양한 과학수사 자문단을 통해 수사 드라마로서 리얼리티를 더한다.
이승영 감독 “시즌1은 1인의 범죄에 얽힌 심리를 그리는데 집중했다면, 시즌2에서는 불특정 다수의 범죄집단이 움직이는 모습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악을 마주할 수 있다”며 “시즌 1에 모태구라는 좋은 캐릭터가 등장했는데, 그에 못지않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훨씬 더 나쁘고 못된 인물이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청자분들이 섣불리 전개를 예측하시면 안 될 것 같아서 선입견을 공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치 등을 준비했다”며 “드론 사용부터 시작해서 시즌1보다 빠르고 강력해졌다. 이전 시즌을 보신 분들부터 새로 보신 분들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탄탄해진 구성만큼 출연 배우진들도 눈길을 끈다. 여자주인공 강권주로는 시즌1에 이어 이하나가 출연한다. 이하나는 “시즌2에서는 지난 시즌에서 지적 받았던 달리기를 보강하기 위해 복싱을 배웠다”라며 “골든타임팀 슬로건이 ‘3분 출동 5분 도착 10분 검거’인데, 복싱을 하면서 3분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체력 보강도 많이 하고 움직임 같은 것들도 민첩하게 보일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어 “성운시에서 바다가 풍경으로 보이는 풍산시로 센터가 이전했다”며 “이번 시즌에서 에피소드들이 하나하나 보강되고 강화됐다. 사건에 대한 절실함과 그 사건을 해결했을 때 안도감이나 통쾌함, 경각심을 여전히 잘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욱은 시즌1 장혁에 이어 이하나의 새로운 파트너로 나섰다. 이진욱은 범인의 심리를 꿰뚫어 보고 냉철하게 현장을 분석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도강우로 분했다. 시즌1 당시 장혁의 존재감이 상당했던 만큼, 이진욱이 이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가 관건이다.
이진욱은 “범죄자의 눈으로 범죄자를 쫓는다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히며 “장혁 선배님과의 차별성을 생각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도강우가 가진 캐릭터의 특수성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게 선배님과의 차별성으로 보일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같은 작품으로 데뷔를 한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남다른 호흡을 완성했다. 이하나는 시즌1 장혁에 이어, 이진욱의 캐릭터가 ‘보이스2’를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하나는 “‘보이스2’의 수장은 도강우라고 생각한다. 도강우가 가진 사연도 드라마에 큰 무게감을 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비교가 무의미한 아예 다른 형사의 모습을 이진욱이 보여주고 있다. 장혁과 같이 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여러분들이 시청자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이하나와 함께 시즌1에 이어 출연을 확정지은 손은서와 지역 내 모든 범죄자의 근황 및 족보를 꿰고 있는 정보원 곽독기 역의 안세하, 신인배우 김우석 등이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아울러 지난 2017년 1월 방송 당시 평균 5.7%, 최고 6.3%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남기며 장르물의 새역사를 썼다는 평을 얻은 만큼, 시즌2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진욱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전작이 잘 돼서 그대로 유입되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열정이 넘치기 때문에 불타는 열정으로 무더위도 이겨내고 있다. 의지와 열정이 있다면 두려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OCN ‘보이스2’는 ‘라이프 온 마스’ 후속으로 오는 8월 11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