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8일 병해충 공동방제에 앞서 금강산 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측 12명은 이날 오전 8시39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 지역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금강산 지역 1∼2곳의 병해충 피해 상황을 살펴본 뒤 공동방제 일정 등을 논의하고 오후 늦게 돌아올 예정이다. 남북은 이후 협의를 거쳐 필요한 방제 약품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북제재에 반하지 않게 물품을 구성하기로 했다.
앞서 북측은 지난달 30일 남측에 이달 8일 금강산 현장방문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으며 우리측은 하루 뒤 동의하는 통지문을 보냈다. 병해충 방제지역 현장방문은 당초 합의된 일정보다 미뤄졌다. 남북은 지난달 4일 산림협력 분과회담에서 접경지역 병해충 공동방제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방제지역 현장방문을 같은 달 중순 진행하기로 했었다.
남북은 2015년에도 금강산에서 병해충 방제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엔 7월에 현장방문을 하고 9∼10월에 방제가 이뤄졌으며 1억여 원의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