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12지구에서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의 트로이 발더슨(56) 후보와 민주당의 대니 오코너(31) 후보가 초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36년간 공화당의 텃밭으로 지난 대선 때도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던 오하이오에서 민주당의 약진이 확인됨에 따라 공화당은 3개월 뒤 진행될 중간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발더슨 후보는 이날 개표 결과 10만1,574표를 획득해 9만9,820표를 얻은 오코너 후보를 불과 1,754표(0.9%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트위터에서 발더슨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지만 공식적인 당선자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두 후보 간 득표차가 미미해 잠정투표 및 부재자투표 용지를 확인하기 전에는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코너 후보도 이날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개표되지 않은 잠정투표 및 부재자투표 용지가 8,000개에 달하며 이 용지는 선거 후 11일간 개봉을 금지한 주법에 따라 이달 18일에야 확인할 수 있다. 잠정투표 및 부재자투표 결과에 따라 패자는 재개표를 요구할 수도 있다.
팻 티버리 전 공화당 의원이 사기업에 취업하면서 치러지게 된 이번 선거는 11월 중간선거의 풍향계로 주목받았다. 일단 공화당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 언론들은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 후보에게 11%포인트나 앞섰던 오하이오에서 접전이 펼쳐지며 공화당이 중간선거 결과를 낙관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앞선 경선에서 각각 중간선거 후보로 결정된 발더슨 후보와 오코너 후보는 11월 선거 때 또 맞붙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36년간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오하이오 보궐선거에서 접전이 벌어져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에 희망을 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