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자신이 직접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8일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일본 NHK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 “일진일퇴하고 있지만 흔들림 없는 결의를 갖고 평화적인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방북이 의미있는 상황이 생길 경우 북한을 방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관저에서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 조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그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이행해 국제사회의 정상적 일원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비핵화에 간한) 북한과 미국 정상 간의 합의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와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일본인 납치문제의 조기 해결이 중요하다는데도 인식을 함께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일본인 납치문제의 상황에 연대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