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0일부터 9월 6일까지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기획전시 ‘한국의 여름나기, 피서避暑 - 휴식을 즐기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모시와 대나무를 비롯한 친환경적이고 과학적인 여름의 공예품을 중심으로 현재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적용될 수 있는 옛 선조들의 지혜와 피서법을 보여주기 위해 의·식·주 3개의 전시 테마를 구성하고 대나무·모시·도자기와 목가구 등 총 50여점의 공예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제53호 채상장 명예보유자 고(故) 서한규 선생과 그의 딸인 서신정 보유자가 만든 ‘채상바구니’, 제114호 염장 조대용 보유자의 ‘귀갑문발’,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 보유자의 ‘합죽선’ 등 국가무형문화재 15명의 작품과 전수교육조교 및 이수자, 시도무형문화재의 작품도 같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한복디자이너 김영진의 모시한복, 가구디자이너 하지훈의 돗자리 가구와 이영호, 강금성 등 공예작가 12인의 작품 및 전통공예를 활용한 협업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아울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공예품과 여름을 모티브로 하는 현대작가들의 의미 있는 작품들이 어우러진다.
전시기간 중에는 ‘전시 도슨트 투어’와 ‘전통그림부채 만들기’, ‘채상 컵받침 만들기’, ‘채상 냄비받침 만들기’ 등의 공예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문화재단 관계자는 “우리의 전통적인 피서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현대에 맞는 새로운 피서 풍습들이 나타났지만 정작 피서의 고유한 기능과 의미는 흐려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여름 나기를 되짚어보며 피서의 다양한 방법과 모습을 제안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