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환율 시황] 미중 2차 관세전쟁에도 덤덤한 환율 시장

미국과 중국의 2차 관세 전쟁이 개시됐으나 환율 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무역분쟁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오전 10시 34분 1,119.8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 1,119.9원보다 0.1원 내렸다.


환율에 영향을 줄 만한 뉴스는 있었다. 전일 밤 중국은 160억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이 중국산 16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보복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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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은 덤덤했다. 간밤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보다 2.5원 떨어진 1,116.75원으로 마감했다. 무역분쟁은 원화 약세 재료임에도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 시장에서도 원화는 전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무역분쟁에 따른 강달러에 피로감이 생겼고 중국의 7월 수출 호조로 무역전쟁의 후폭풍 우려가 다소 과장됐을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 실적을 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12.2%, 수입은 27.3% 증가했다. 각각의 시장 예상치 10%, 16.5%를 웃돌았다. 무역분쟁에 따라 중국의 실물 경기가 크게 악화될 것이란 예상이 과장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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