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로 불리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내수 판매량에서 ‘그랜저’에 추월당한 데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싼타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싼타페는 모두 5만1,753대로 조사됐다. 신형 모델(TM) 4만3,698대와 구형 모델(DM) 8,055대 등을 합친 결과다.
이는 같은 기간 팔린 쏘나타 3만2,770대보다 57.9%(1만8,983대) 더 많다.
싼타페의 반기 이상 내수 판매량이 쏘나타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만 해도 쏘나타의 판매량이 8만2,703대, 싼타페는 5만1,661대로 쏘나타가 싼타페를 크게 앞지르는 추세였다.
쏘나타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간 내수시장에서 베스트셀링 1위를 차지해왔다.
2011∼2013년에는 아반떼에 이 자리를 내줬다가 2014∼2015년에는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고, 2016년에는 트럭인 포터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쏘나타였지만 지난해에는 그랜저에 1위를 양보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그랜저는 물론 싼타페에까지 밀리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레저 인구 증가와 SUV 인기 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싼타페의 ‘신차 효과’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쏘나타는 2014년 3월 출시된 모델로 신선도가 떨어진 면이 있다”며 “반면 싼타페는 올해 3월 출시된 신차”라고 설명했다.
또 “차량 판매에는 신차 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며 “쏘나타도 내년에 신차가 출시될 예정인데 그러면 다시 베스트셀링 1위를 탈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