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IT기기 유통서 존재감 쑥쑥 키우는 신세계I&C

화웨이폰 국내 유통총판 이어

AI스피커 '구글홈'도 맡게될듯

올들어 유통매출 2배이상 늘어

1015A14 신세계 제품






신세계I&C가 잇따라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의 IT기기 국내 유통총판을 맡으며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막강한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화웨이의 국내 첫 스마트폰의 유통 총판을 맡은 데 이어 기대를 모으는 구글의 인공지능스피커(AI) 구글홈의 유통까지 맡게 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신세계I&C가 올 3·4분기에 국내에 출시될 구글의 AI 구글홈 유통총판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I&C가 구글홈의 유통을 맡게 될 경우, 지난 6일 출시한 화웨이의 국내 첫 스마트폰 ‘노바 라이트2’에 이어 하반기에만 2개의 대형 IT 기기 유통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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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신세계그룹 물량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통합(SI) 사업에 주력해온 신세계I&C는 최근 IT 유통 시장에서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화웨이의 국내 첫 진출 제품인 ‘미디어북’과 ‘메이트북’의 유통총판을 맡은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구글의 크롬캐스트의 유통권도 따냈다. 지난해 4월에는 당시 국내를 휩쓴 나이언틱의 ‘포켓몬GO’게임의 인기에 편승, 몬스터볼 모양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출시하기도 했다. 꾸준히 IT 유통 사업에 힘을 기울이며 지난해 1·4분기 154억원이었던 IT 유통 매출은 올해 1·4분기에는 313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전체 매출에서 IT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도 19.1%에서 38.6%로 늘며 기업 체질도 바뀌어 가고 있다. 출시를 앞둔 ‘노바 라이트2’의 시장 성과에 따라 이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I&C의 최대 장점은 유통채널의 힘이다. 신세계I&C의 대주주는 오프라인 유통의 최강자로 신세계와 함께 온라인몰 SSG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다.

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 자체 판매망을 세우기보다 유통총판을 통해 제품을 출시하고 싶어하는 구글과 화웨이 같은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 채널을 모두 가진 신세계I&C는 좋은 파트너”라며 “해외 글로벌기업 IT기기의 국내 출시가 늘어남에 따라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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