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CGV, 베트남·특별상영관 사업 성장 힘입어 2Q 소폭 흑자

中·터키 등 일부 해외사업장 부진 여전

비수기 탓 국내 부문 적자 이어져

안시성·협상 등 대작 개봉 앞둔 3Q 기대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J CGV(079160)가 베트남 사업 확장과 특별상영관 수출 확대에 힘 입어 2·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J CGV는 9일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48억원, 영업이익 2억6,6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8% 늘었으나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68% 감소하며 적자폭은 118억원에서 199억원으로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국내 사업의 경우 지난 4월 관람료 인상 단행, 직영 사업장 증가, 지난해 새로 오픈한 CGV용산아이파크몰 운영 정상화 등에 힘 입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2% 증가한 2,214억원을 기록했으나 전통적 비수기 여파로 영업적자 1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 중에서는 올 4분기 국내 상장을 추진 중인 베트남 법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데드풀2’,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등 할리우드 대작이 잇따라 흥행한 것은 물론 4DX, IMAX 등 특별관 수요가 크게 늘면서 매출은 전년 보다 3.9% 증가한 403억원, 영업이익은 23.8%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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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인 CJ 4DPLEX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며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1년 만에 11개국에 추가 진출하며 스크린 수를 대폭 늘린 덕분에 이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8%, 90.5% 증가한 294억원, 40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중국 법인과 터키 법인의 부진 여파도 컸다. 콘텐츠 개봉과 검열 등을 감독하는 중국 광전총국의 기능이 공산당 산하로 이관되는 과정에서 상반기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 시기를 늦춘 여파로 중국 법인 매출은 적자전환했다. 터키 법인 역시 6월 하순 조기 대선 여파로 문화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보다 27% 감소한 317억원의 매출에 적자 전환했다.

CJ CGV는 여름 및 추석 성수기가 겹치는 올 3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CJ CGV 관계자는 “국내 부문에서 전통적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을 맞은데다 ‘신과함께: 인과 연’, ‘공작’, ‘목격자’, ‘안시성’, ‘협상’,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인크레더블2’, ‘맘마미아2’ 등 한국영화와 외화의 화려한 라인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부문 역시 중국과 터키에서 연기된 대작들의 연이은 개봉 효과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4DX 흥행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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