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9일 ‘올드보이 귀환’이라는 지적에 대해 “세대교체는 나이가 아니라 정책 내용으로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동영 신임 민주평화당 대표에 이어 바른미래당 손한규 당대표 출마에 이 후보까지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피할 수 없는 표현”이라면서도 “세대교체는 정책내용과 새로운 패러다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총선 불출마와 관련해 “이해관계가 복잡한 당과 여야 협치를 앞두고 자기 정치를 하면 공정하지 못할 수 있어 당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또 20년 집권플랜과 관련해서 “스웨덴 사회복지정책과 영국 노동당의 정책 등이 뿌리를 내리는 데 시간이 걸린 것 처럼 어떤 정책이 사회에 뿌리를 내리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시간이 걸리기에 20년이라는 숫자를 말한 것”이라고 했다. 20년 집권을 구체화하기 위해 “온·오프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2~3년사이에 SNS를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온라인에서 입당한 권리당원 80만명이며, 약정당원도 170만이 돼서 미국의 플랫폼정당처럼 일상을 공유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할 수 있는 큰 바탕이 만들어져 지방분권을 기초로 하는 토대를 위해 지방자치연구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각종 중요한 회의도 지역을 순회하면서 하고, 당무회의도 상임위별로 지역의 대표성을 확대해 적어도 2주에 한 번씩 당무회의를 할 것”이라며 “그래야 지역과 분야별로 현안을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