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서울 구간 조류측정 결과 잠실수중보 하류구간인 성산대교 지점 친수구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수돗물은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성산대교 지점 친수구역에서 조류측정을 한 결과 ‘관심’ 단계 기준치인 남조류 세포수 2만cells/mL를 초과한 3만4,450cells/mL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지점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지점에서는 아직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지만 잠실수중보 상류 상수원 구역은 조류 농도가 ‘관심’ 경보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
서울시는 아직 조류경보 발령단계는 아니지만 13일 예정된 조류측정에서 친수구역이 다시 기준치를 초과하면 ‘관심’ 조류경보를 발령할 방침이다.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주 1회 조류 모니터링을 해 남조류세포수가 2회 연속 기준을 초과하면 단계별 경보를 발령한다.
서울시는 이번 조류 발생이 지난달 중순 이후 이어진 폭염에 따라 일조량 증가, 수온 상승, 팔당댐 방류량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류 기준치 초과에도 숯과 오존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모든 아리수 정수센터에 이미 도입해 수돗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시민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조류분석 결과는 ‘물환경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수돗물 검사결과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조류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원수 수질감시, 정수처리 강화, 녹조밀집지역 물청소, 물재생센터 운영 강화, 폐수배출업소 관리 강화 등의 대응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8월 말까지 비 예보가 없어 녹조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녹조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수상스키, 낚시, 취사, 어패류 어획·식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