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홍대 시대' 여는 애경, 더마코스메틱 띄운다

제약사와 협력해 제품개발 추진

남성화장품 브랜드도 출시 예고

화장춤 매출비중, 생활용품 추월




생활용품 회사에서 뷰티 기업으로 변신 중인 애경산업이 하반기 더마코스메틱과 남성 화장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홍대 신사옥(조감도) 이전을 계기로 뷰티사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9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제약회사와 협력해 더마코스메틱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현재 호주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루인스’를 수입·판매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더마코스메틱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경산업은 남성 화장품도 처음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남성 코스메틱 브랜드 ‘스니키(SNEAKY)’는 메이크업 제품군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남성 화장품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한 애경산업의 전략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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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이 뷰티 영토를 넓히는 이유는 화장품 사업이 효자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 2·4분기 실적을 보면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의 선전으로 화장품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생활용품을 추월했다.

애경산업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장품 매출 비중은 52%로 생활용품 매출 비중(48%)을 넘어섰다. 2015년 기준 13.4%에 불과하던 화장품 매출 비중이 2년여 만에 4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과거 애경을 대표하는 제품이 ‘2080 치약’이었다면 현재는 에이지투웨니스로 바뀐 셈이다. 애경 관계자는 “에이지투웨니스, 루나 등 화장품 매출은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하며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더마코스메틱과 남성까지 영역을 넓혀 화장품을 주력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애경산업은 다음 주에 홍대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와 화학을 제외한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로에서 홍대로 사옥을 옮기면서 글로벌 생활뷰티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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