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최정우, 철강협회장 맡는다

24일 임시총회서 선임…美 쿼터제 등 현안 조율 기대

최정우 포스코 회장.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4일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에 이어 철강업계 수장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협회는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18층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최 회장을 제9대 철강협회장으로 선임한다. 권 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겸직했던 철강협회장은 사실상 공석이 된 상황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정회원으로 등록된 38개 철강업체 대표가 참석해 업체별 통상 관련 업무진행 상황도 공유할 예정이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8월 말에 철강협회가 주관하는 공식 세미나(스틸 코리아)가 있어 그 전에 임시총회가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사에 앞서 협회장이 참석해 개회사를 해왔기에 신임 회장 선임을 서두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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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가 임시총회를 개최한 것은 보호무역주의가 전 세계로 번져가는 상황에서 컨트롤타워를 신속히 구축해야 할 필요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미국이 수입산 철강재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다른 국가들도 잇달아 무역장벽을 높이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이 최근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데 이어 EU를 핵심 수출국으로 삼던 터키도 같은 조처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당장 내년도 미국 쿼터제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프로젝트를 수주해 철강 제품을 수출하기까지 3~4개월이 걸리는 만큼 다음달부터는 내년도 수출 물량 배분을 해야 한다. 업체 간 기 싸움 탓에 극심할 갈등을 빚었던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공백 사태인 리더십을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개별 제품에 붙은 보복관세 탓에 할당량만큼도 수출하지 못한 업체들도 있는 탓에 재논의는 특히 불가피한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최근 3년 수출 물량을 기준으로 쿼터를 할당했다”며 “이전까지 미국으로 물량을 보내지 않다가 올해부터 수출을 시작한 업체들도 생겨난 만큼 수출 할당량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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