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조사를 받고 귀가하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폭행한 50대 남성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 지사의 뒤통수를 한 차례 가격하고 뒷덜미를 강하게 잡아끈 천모씨를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천씨는 이날 오전 5시 20분경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과 인터뷰하던 김 지사를 뒤에서 잡아채 끌고 간 뒤 휴대전화로 목덜미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가 휘청거리며 셔츠 단츠가 풀어지기도 했지만, 경찰이 곧바로 제지하면서 더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천씨가 몸이 아프다고 호소해 일단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병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천씨는 특검 앞에서 김 지사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보수성향 집회 등을 생중계한 적 있는 보수단체 회원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비서실에 따르면 김 지사를 폭행한 천씨는 경기도청 앞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반대 집회를 진행하던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0일 이재명 지사 비서실은 이 지사 트위터를 통해 “천모씨가 김경수 경기지사를 가격한 혐의로 검거됐다”라며 천모씨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