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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BMW 연쇄 화재…드림카는 왜 공포의 대상이 되었나?

/사진=SBS/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에서는 국민 드림카 BMW의 연쇄 화재 사고에 대해 추적한다.

도심 속 공포의 불자동차


2년 전, 큰맘 먹고 고급 수입차를 샀다는 김정환(가명) 씨.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악몽이 시작되었다. 차를 타고 중앙고속도로 금대 터널을 지나던 김정환 씨 부부.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나더니, 곧 차 안에 있는 모든 경고등에 불이 켜졌다. 브레이크와 엑셀을 번갈아 밟아봤지만 이미 차량은 제어 불능이 돼버린 상황. 이때 차량 앞쪽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고, 황급히 차에서 빠져나오자 굉음과 함께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다.

더욱 놀라운 건 이 아찔한 차량 화재 사고가 김정환 씨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김씨의 차량은 바로 ‘2017년 국토부 선정 가장 안전한 차’로 명성을 쌓았던 독일 BMW사의 520D 모델. 그런데 이 모델을 포함해 올해만 BMW사가 제조한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30건이 넘는다. 해당 차량뿐 아니라 인근 차량에도 불이 붙는 사고가 연이어 이어지자 일부 주차장에서는 BMW차량을 받지 않거나 별도의 공간에 몰아넣는 등, ‘BMW 포비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 제조사의 차량이 이렇게 단기간에 그것도 한 나라에서만 연쇄적으로 화재사고가 난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강남의 소나타라 불릴 정도서 불티나게 팔린 BMW사의 명품차가 <불자동차>가 되어 한순간 도심 속 불안 요소가 되어 버린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이에 대해 B 사측은 어떤 입장을 내놓았을까?

연쇄 화재의 원인은 무엇인가?


불이 난 차량들은 모두 엔진이 위치한 전반부에서 연기가 시작되었고, 그 후 화염으로 번지는 공통점을 보였다. 연이은 화재사고에 같은 모델 차주들의 안전은 물론이고, 또 그로 인한 2차 피해까지 예견되는 걱정스러운 상황.



논란이 커지자 BMW 측은 화재 원인을 차량 부품 중 하나인, EGR의 냉각장치가 문제라 밝혔다. 디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장치 부품인 EGR. 안전진단을 통해 결함이 있는 EGR 부품만 교체 하면 해결될 것이라 했다.

하지만 안전진단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또 다시 목포에서 동일한 모델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BMW 측의 사고처리 방식에 차주들은 물론 일반국민들의 불신은 점점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제작진은 직접 피해차량을 살피며 국내 전문가의 소견을 들어보았다.

한 전문가는 EGR을 구성하는 부분 중 불에 약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흡기다기관이 고온의 배기가스를 견디지 못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른 전문가는 한국에서만 이런 사고가 나는 이유가, 만일 하드웨어적인 부품의 차이가 없는 것이라면 그 부품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가 뭔가 한국에서만 달리 적용되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만약 그렇다면 BMW 측의 설명대로 부품만 교체한다고 간단히 해소될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BMW 측은 이런 주장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는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이후 BMW 측의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뜻밖의 사실이 알려졌다. EGR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사고가 이미 지난 2016년에 본사에 보고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을 특정한 게 지난 6월이었다는 설명이 이어졌는데, 하지만 소비자들은 왜 2년간이나 시간이 걸렸고 그동안 위험성을 경고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우리와 만난 화재사고 피해자 김정환(가명) 씨도 사고나 나기 전인 지난 7월 이미 냉각장치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등이 떠 BMW의 서비스센터를 찾아갔으나, 본사로부터 EGR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시를 받지 못했다는 답만 들었다고 했다. 게다가 화재사고가 난 후 BMW 측 긴급출동 서비스를 연락했지만, 화재사고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10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 에서는 BMW차량의 연쇄 화재사고의 원인과 해결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이미 피해를 입은 차주들에 대한 BMW 측의 보상은 충분한 것인지 자세히 따져보려 한다.

김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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