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경제학 속 인간은 늘 합리적이었다.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은 어쩌다 발생하는 버그였고 무시해도 좋을 지극히 예외적인 현상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인간은 체계적인 오류에 빠진다는 가정 위에 경제학을 다시 세운,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등장으로 300년 전통의 전통 경제학 프레임은 뿌리째 흔들렸다.
책의 제목은 이들이 펴낸 첫 대중교양서 ‘생각에 관한 생각’에 대한 오마주다. 당시 이 책은 행동경제학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유일무이한 책으로 경제경영, 인문교양, 사회과학 분야 가릴 것 없이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저자인 마이클 루이스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본질과 세계 금융위기의 원인을 파헤친 ‘빅 숏’과 스포츠에 경제학을 도입해 성공 스토리를 쓴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실화를 재구성한 ‘머니볼’ 등 이미 영화로도 친숙한 책을 집필한 경제 분야 논픽션 저술가로 친구에서 나아가 평생의 학문적 반려자로 위대한 업적을 써내려간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파트너십과 연구 과정을 재구성해 한 편의 드라마로 재탄생시켰다. 1만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