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연구비 빼돌린 부산 사립대 교수 경찰에 적발

제자의 연구비를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한 대학 교수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2일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부산의 한 사립대 A(54) 교수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2년 동안 LED 조명 관련 국비 지원 연구과제에 연구보조원으로 등록된 B(27) 씨 등 제자 2명의 연구비 2,890만원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교수의 요청을 거부할 경우 불이익이 우려돼 거절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A 교수는 해당 제자들이 졸업한 후에도 허위로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횡령을 계속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은행계좌를 압수해 분석한 결과 교수가 연구비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