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개방 전략(오픈 파트너십,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홈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LG전자의 구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
LG전자는 12일 무선인터넷(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의 글로벌 판매량(TV 제외)이 누적 5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출시하는 모든 생활가전에 와이파이를 적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와이파이를 탑재한 가전제품을 늘리는 것은 AI 스마트홈 구현에 필수적”이라면서 “올 들어 판매된 스마트 가전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구상하는 AI 기반의 스마트홈 구현을 위해서는 기기 간 연결이 전제돼야 한다. 기기가 서로 연결돼 있어야만 스마트폰과 AI스피커 등 스마트홈 허브 기기 조작만으로 가정 내 전체 가전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 스마트 가전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자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 씽큐(ThinQ)’의 다운로드 고객은 최근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100만명에서 7개월여 만에 두 배로 늘어났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AI 스피커 ‘씽큐 허브(ThinQ Hub)’도 역할도 커졌다. 냉장고와 세탁기·건조기 등 가전 9종 외에도 스마트 조명과 스마트 플러그, 미세먼지 알리미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로도 연동 제품을 늘리고 있다. LG전자의 자체 AI 플랫폼만을 고집하지 않고 구글·아마존·네이버 등 외부 정보기술(IT) 기업과의 협력을 꺼리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앞선 AI 기술과 스마트 가전 인프라를 통해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AI 스마트홈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