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송유근, 韓 교육 환경에 일침 "재능 있는 아이들을 분리시키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IQ 187의 ‘천재소년’으로 불리던 송유근(21)씨가 결국 박사 학위를 마치지 못하고 군대에 입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토로했던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13일 ‘중앙일보’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측의 입장을 빌려, 송유근씨가 지난 6월 졸업을 위한 박사 학위 논문 최종 심사에서 불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송유근은 오는 12월 현역병으로 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면 군 복무를 마친 후 다시 다른 대학의 학위 과정에 입학해야 한다.

UST 관계자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송 씨가 블랙홀을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 발표에서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것을 갖추지 못해 심사에서 불합격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씨의 부친의 입장은 첨예하게 달랐다. 부친은 저명한 학술지에 논문을 실었는데도 불구하고 불합격 처리가 된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송유근은 지난 2015년 4월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 수학영재 오유찬 김민우 군의 멘토로 깜짝 출연해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당시 방송에서 송유근은 인터뷰를 통해 “외로울 때가 많았다. 한국의 교육환경 자체가 뛰어나거나 재능 있는 아이들을 분리시키려하고 시기와 질투심으로 바라보는 게 강하다”며 천재소년으로 살았던 어린시절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어 “더 열심히 교육해주고 더 좋은 교과서들을 마련해주고 좋은 선생님들을 찾아주고 하면서 토양을 잘 가꿔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송씨는 만 8살때인 2005년 인하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2008년 돌연 학생 신분을 포기했다. 이후 2009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한국천문연구원 석박사통합과정에 입학했다.

권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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