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소방관 심문규 님과 오동진 님이 생존해 오시길 기다렸지만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 깊이 명복을 빈다”며 “두 분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은 어제 한강 구조신호를 받고 지체없이 출동했다. 위험에 처한 분을 위해 옆도 돌아보지 못하고, 시민의 안전만을 생각했을 것”이라며 “참으로 마음이 숙연해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을 지키고 구조하는 분들이 충분한 안전조치를 보장받아야 국민도 더 안전할 수 있다”며 “일찍부터 대책을 세웠지만, 너무 부족했다. 겸허히 돌아보고 다시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을 가족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진다”며 “심문규 소방관님의 어린 쌍둥이가 눈에 밟힌다.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남겼다.
한편, 한강 하류에서 구조 활동에 나섰다가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된 소방관 2명이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7분께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일산대교 인근 바위틈에서 전날 실종된 오동진 소방장이 숨진 채 엎드려 있는 것을 한 구조대원이 발견했다.
전날 오 소방장과 함께 구조 활동 중 실종된 심문규 소방교의 시신은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발견됐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