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 10명에게 ‘과학기술유공자증’이 발급된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뛰어난 업적을 세운 과학기술인을 국가유공자급으로 예우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2월 도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과학기술유공자증 발급 및 관리 규정 고시안’을 마련해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안은 조만간 규제심사를 거쳐 빠르면 9월 중 시행된다. 올해 2월 과기정통부는 각계 추천을 받은 32명을 과기 유공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 중 생존 인물은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 조완규·정창희·권이혁 서울대 명예교수, 정길생 참행복나눔운동 이사장,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 이창건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장, 윤덕용 KAIST 명예교수, 박노희 UCLA 석학교수이다. 고인이 된 과학자는 최형섭 전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천재 물리학자 이휘소 박사, 세계적 유전육종학자 우장춘 박사, ‘한국의 파브르’ 석주명 나비연구가 등이다.
과기 유공자로 지정되면 정부가 주최하는 정례간담회에 참석하고 과학기술정책 심의·자문기구 위원으로 위촉된다. 과학·정보통신의 날 등 주요 행사에서 각종 의전이 제공되며 출입국 우대카드와 묘비 제작비 등이 지원된다. 플라스틱 카드로 된 유공자증에는 성명과 사진, 주민등록번호, 유공자 지정일, 유공자증 발행일 등의 정보가 담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2일까지 이번 고시안에 대해 통합입법예고센터(http://opinion.lawmaking.go.kr) 등을 통해 의견을 받는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