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은 부총재 “터키 리스크, 한국·유럽 영향 크지 않을 것”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터키 금융시장 불안이 한국과 유럽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통화정책경시대회 개회사 후 기자들과 만나 터키 리스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터키는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적자가 크고 외환보유액 규모는 작아 여러 취약성이 있는 나라”라며 “경제 펀더멘털 자체가 다른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다만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이 있고 국내에도 주가,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터키 불안이 다른 신흥국으로 번지는지 등을 유의해서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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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터키 불안이 유럽의 선진국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최근 1주일 새 1.2% 하락했다. 이에 대해 윤 부총재는 “일부 유럽은행들이 터키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갖고 있지만 큰 규모는 아니다”라며 “그동안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관리 가능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9분 기준 1,134.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보다 0.2원 오른 수준이다. 장중 초반에는 1,136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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