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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염 지구 내부요인 때문…5년은 더 덥다" 온난화 연구논문 등장

"이례적 폭염, 5년간 더 지속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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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기록을 연신 갈아치우고 있는 북반구 폭염이 앞으로 5년 동안은 더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 연구논문이 등장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와 영국 사우샘프턴대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인류가 만들어낸 온난화 효과뿐만 아니라, 자연 발생적 요인이 지구 온난화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내용은 14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논문은 지구 기후 ‘내부 변동성’에 따라 그동안 평균적으로 나타났던 온난화 경향을 벗어나 앞으로 5년간 예외적으로 높은 기온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서술했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는 이례적인 폭염이 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구 온난화는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 요인 등으로 진행돼 왔지만 일정한 속도로 진행됐던 것은 아니었다. 2000년대 들어 해양 진동과 같은 내부 요인이 지구를 기존 온난화 속도보다는 지구를 덜 덥게 만들기도 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온난화가 일시 중단됐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이는 과학계 논쟁으로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연구에 따르면 지구 내부 요인이 이제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지구 온난화가 일정한 속도로 지속하는 데 이어 지구 자체적으로 온난화 과정에 힘을 더해 기온 더 끌어올리게 된다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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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전통적인 기후 시뮬레이션 기법이 아닌 수리 모델을 새로 개발, 적용했다고 밝혔다. 기존 10가지 기후변화 모델에서 데이터를 추출, 분석한 다음 자연 요인들이 향후 5년간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방식이다. 결과가 아니라 가능성에 기반을 둔 예측 분석 기법이다.

캐나다 기후 모델링·분석 센터의 존 파이프는 워싱턴포스트(WP)에 “최소 5년간은 지구 기후 시스템의 내부 변동성이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예상치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지표면을 덥게 만들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는 과학자와 정책 담당자, 사회 전반에 굉장히 중요한 정보”라고 해석했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기온이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2016년은 역대 가장 따뜻한 해였고, 2017년과 2015년, 2014년이 뒤를 이었다. 올해 3∼5월 기온도 1951∼1980년 평균 기온보다 0.87도가 높다.

[영상] 폭염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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