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결국 '정당개혁위'로 명패바꾼 한국당 '열린·투명정당 소위'

명칭·업무 미스매칭 지적에

홍보·빅데이터 전문가 영입

당 불통 이미지 벗을지 주목

나경원 자유한국당 정당개혁위원장/연합뉴스나경원 자유한국당 정당개혁위원장/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의 ‘열린·투명정당 소위원회’가 ‘정당개혁위원회’로 명패를 바꿔 달았다. 나경원 정당개혁위 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위원회의 목적을 대외에 명확히 알리기 위해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15일 한국당에 따르면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위원회의 간판을 새로 단 것은 명칭에 대한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해당 소위는 당 살림살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당원들의 참여를 늘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설치됐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열린·투명정당 소위’라는 명칭과 담당 업무가 직관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회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외부인사 영입도 결정됐다.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 홍성태 한양대 명예교수, 빅데이터 전문기업 ‘타파크로스’의 김용학 대표, 박용후 전 카카오 홍보이사·전략고문, 김성용 전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 등 브랜드 홍보와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선임됐다. 슬로건도 정해졌다. ‘스타트업(START UP)! 스케일업(SCALE UP)!’이라는 슬로건에는 기득권과 적폐·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새 출발을 하겠다는 포부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민주주의와 정당정치를 선도하겠다는 목표가 함께 담겼다. 정당개혁위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동안 한국당의 발목을 잡아온 ‘불통’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다. 사무처와 위원회 사이의 소통뿐 아니라 국민과의 소통도 원활히 해 당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의도다. 나 위원장은 위원회 출범 당시 “그간 우리 당이 특정 지역·세대에 갇혀 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런 점을 깨고 당 조직과 대국민 소통을 개혁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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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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