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 22명이었던 사망자는 날이 밝은 뒤 수색 속도가 조금 빨라지면서 15일 오전까지 42명으로 늘었다. 확인된 사망자 중에는 8세, 12세, 13세 어린이 3명도 포함돼 분노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A10 고속도로 모란디 교량붕괴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는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밤새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수색했다.
1.1㎞에 이르는 다리 중 200m가 무너지면서 창고와 공장 등이 있는 다리 아래에는 엄청난 양의 콘크리트 더미가 쌓였다. 크레인이 무거운 잔해를 들어 한쪽으로 치우면 구조대가 사망, 부상자들을 찾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진 탓에 밤새 수색은 더디게 진행됐다.
1967년 완공된 모란디 다리는 2016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했지만 2년 만에 상판과 교각 20%가 무너졌다. 밀라노와 프랑스 남부를 잇는 A10 고속도로는 총연장 158.7㎞로 이탈리아 북부에서 교통량이 많은 주도로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