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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심해지는 편두통, 진통제만 복용했다간 만성화될 수도…원인 파악해 치료해야




덥고 습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불볕 같은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을 비롯해 에어컨 사용에 따른 냉방병은 물론 여름철 단골 통증인 편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편두통은 목덜미부터 귀 주변으로 통증이 이어지고, 뒷골이 당기며 뻐근한 통증 형태를 보이는 두통의 한 종류로, 여름철 발병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할 경우 이마나 정수리는 물론 눈이 빠지는 듯한 안구통증, 어지럼증, 위장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


편두통의 원인을 수십 가지에 달한다. 무더운 여름 편두통이 발생했다면 강렬한 여름 햇빛과 더위로 인한 탈수 증상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는 체내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주고 지나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피치 못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술을 한잔 마실 때마다 같은 양의 물을 마셔주면 숙취로 인한 두통과 편두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 강도를 보이기 때문에 편두통 환자의 약 80%가 두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충분한 수분섭취, 휴식과 같은 일상에서의 관리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예방적 치료가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 발병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송파 연세오케이신경외과 배용식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두통은 원인이 다양하고, 한 가지 요인이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대로 찾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진통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인 증상 완화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복용할 경우, 약물남용으로 인한 만성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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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편두통 환자의 80%는 긴장성 두통 혹은 경추성 두통의 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두통의 일부 증상들은 긴장성 두통, 경추성 두통과 비슷한 증상들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중 스트레스, 수면부족, 피로누적 등으로 인해 목이나 어깨의 근육이 수축돼 발병하는 긴장성 두통은 압박감이나 조이는 느낌이 들면서 머리나 어깨를 짓눌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심할 경우 후두부나 귀 주변까지 통증이 나타나며 안면이 먹먹하고 눈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명이나 위장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경추성 두통은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사용으로 인해 경추(목) 관절 및 주변 인대 및 근육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거북목, 일자목, 두개경추부 틀어짐과 같은 경추 부위에 문제가 발생해 뒷목, 뒷머리 부위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심할 경우 눈과 귀, 안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배용식 원장은 “편두통을 치료할 때는 두통에 대한 많은 지식과 치료의 노하우를 가진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부분별한 진통제 및 약물을 통한 치료 혹은 무조건적인 치료방법을 권유하기 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두통의 원인 및 종류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두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치료를 하는 신경외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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