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아시아 물류 인프라 사업 확대" SK㈜, ESR에 추가 투자

1,000억 규모…총 5,000억 투입

SK㈜가 아시아 2위 물류센터 기업인 중국 ESR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중국의 물류센터 운영기업 ESR(e-Shang Redwood Group)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투자금액은 1,000억원대 규모로 지난해 7월 초기 투자액(3,720억원)을 합하면 대략 5,000억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ESR은 글로벌 사모펀드인 워버그핀커스가 최대주주다. 중국뿐 아니라 일본·싱가포르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 경기 고양시 등에 건설 중인 것까지 포함하면 전 세계 112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몰인 알리바바와 JD닷컴 외에도 아마존·H&M 등 200여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가 ESR에 추가 투자한 것은 중국과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물류 인프라 영역에 투자를 확대해 사업 확장성을 넓히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 되면서 연평균 36%가량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미국 시장의 2.5배인 1,00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류센터 사업은 주로 장기계약이 많아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사업”이라며 “ESR의 경우 다수의 글로벌 대형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전략적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ESR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로 SK㈜는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의 위상을 더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해 ESR을 비롯해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인수하고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 인수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올해도 국내 제약 업계에서는 최대 규모인 7,000억원대의 미국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업체인 엠팩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도 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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