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AP “美 열병식 비용 당초 백악관 추산보다 3배 많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뉴욕 포트 드럼을 방문해 미 육군 제10산악사단의 헬리콥터와 포 공격 시연을 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뉴욕 포트 드럼을 방문해 미 육군 제10산악사단의 헬리콥터와 포 공격 시연을 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 비용이 당초 백악관 추산보다 3배 이상 많은 9,200만 달러(약 1,038억여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이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중단으로 아낄 수 있다는 예산 보다도 많은 금액이라 앞으로 미국내에서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항공기를 비롯해 각종 무기와 병력 동원에 약 5,000만 달러가, 보안을 비롯해 부대 경비로 나머지 4,200만 달러가 각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백악관 예산국장은 의회에 군사 퍼레이드에 1,0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어 이에 비해 훨씬 많은 비용이 드는 셈이다.

이는 지난달 미 CNN방송이 미 국방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열병식에 약 1,2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한 것보다 훨씬 많은 액수다.


다만 AP통신은 이 같은 비용이 들어가는 열병식 계획이 아직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에 의해 승인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AP통신은 또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취소된 이후 열병식 비용은 “특히 정치적으로 격론을 불러일으킨 이슈가 됐다”면서 열병식 비용과 한미훈련 취소를 대비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북한과 협상 중에 훈련하는 것은 나쁜 것이고 북한에 대해 매우 도발적이라면서 “어마어마하게 비싸다”면서 훈련 중단 방침을 내렸고, 이에 한미 협의를 거쳐 당초 8월로 예정됐던 한미연합군사훈련인 UFG은 중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UFG 중단으로 미국이 1,400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미 국방부가 추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인 제이미 데이비스 중령은 “계속 열병식 계획을 짜고 있다. 최종 세부사항은 여전히 더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어떤 비용 추계도 확정되기 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프랑스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파리 열병식을 참관한 뒤 “내가 본 최고의 열병식 중 하나였다”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후 군에 “프랑스와 같은 열병식을 원한다”며 실제 추진을 지시한 사실이 지난 2월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노현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