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은 “나의 전임자인 아난 전 총장의 때 이른 죽음에 대해 그의 부인과 유족에게 전 세계인들과 모든 유엔 동료들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엔의 원칙과 이상을 지키려고 했던 그의 비전과 용기는 늘 존경받고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아난 전 총장과 나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의 평화와 발전, 인권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그는 유엔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유엔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일들에 누구보다 활발히 매진했다”고 전했다.
제7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코피 아난 전 총장은 18일(현지시간) 80세로 숨졌다.
반 전 총장은 고인이 7대 사무총장으로 지냈던 2001년 당시 유엔총회 의장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그를 이어 제8대 사무총장 자리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외교관’으로 불리는 만큼 한국과도 인연이 적지 않다.
아난 전 총장은 1998년 제4회 서울평화상을 받았고, 당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