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수주까지 대폭 증가하면 향후 매출 성장도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9월 예정 3차 남북회담도 긍정적인데, 과거 대북 경험이 회담 후 사업 구체화 시, 타 건설사보다 경쟁우위가 된다”고 평가했다.
올해 해외 수주는 총 11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 기존 가이던스(12조3,0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지던 해외 수주 감소에 따른 매출 역신장 구간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7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9.6% 증가한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오 연구원은 “플랜트·전력 매출 증가(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가 돋보인다”며 “해외 주요 현장 공정률 상승이 성장을 견인하겠고, 문제 발생 현장이 없어 전사 수익성도 개선된다”고 내다봤다.
남북회담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좋은 점 역시 긍정적이다. 오 연구원은 “남북 경협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과거 중단됐던 사업이 신규로 추진되는 사업들보다 가시성이 높을 것이고, 이는 기존 공사 수행 건설사가 우선적으로 실제 수혜를 입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현대건설의 과거 대북 사업 경험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