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광주 민간공항, 무안공항으로 합친다

광주시·전남도 "2021년까지 통합"

호남고속철 경유 등 접근성 강화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큰동력 기대

광주 軍공항 이전 논의도 힘받을듯

2115A33 무안국제공항개요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을 오는 2021년까지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그동안 양 시·도가 광주공항 이전·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이뤄왔지만 구체적 시기까지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통합 결정으로 광주 군 공항에 대한 이전 논의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는 20일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개최에 앞서 전남도청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단체장은 무안공항을 국토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공항 국내선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또 양 공항 통합 이후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시·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체제 개편 등 이용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무안공항 활성화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노선 조기 완공과 주변 역세권 개발, 항공산업단지 조성 등 현안과 관련한 국고 확보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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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광주공항은 제주 노선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무안공항은 국제선 정기노선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다. 최근 전북도가 새만금신공항을 추진하는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위기감 속에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통합이 지속적으로 논의돼왔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도가 함께 공항 통합 계획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광주공항이 이전하면 무안공항을 활성화하는 데 큰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본부가 발표한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의 무안공항 국내선 확대 시나리오별 예측에 따르면 2020년까지 광주공항의 제주·김포 노선을 모두 옮기면 무안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237만3,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6년 32만2,000명, 지난해 29만8,000명 등 최근 연간 이용객이 30만명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다.

이날 업무협약 직후 열린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이 시장과 김 지사는 광주 군 공항이 전남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전남도는 이전 대상 지방자치단체, 국방부, 양·시도 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전 지역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군 공항이 조기에 이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통합 결정은 무안공항이 서남권 대표 공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할뿐 아니라 광주 군 공항이 전남으로 이전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이 함께 노력해 민선 7기 광주전남 상생협력의 첫 모범사례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광주=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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