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무빙 콜 사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 연말까지 시범으로 운영되며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한 홍보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공식 운영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남동산단 입주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입주기업 근로자가 무빙카를 요청하면 산업단지 내 목적지까지 태워다주는 교통편의 제공 사업으로 산단 근로자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에서 위탁 운영하며 콜 업체와 차량은 렌트카 업체와 계약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모두 6대의 경차(1,300cc 이하)로 운영되며 콜 담당 매니저 1명과 운전기사 6명이 투입된다. 시가 자체 기획한 이 사업은 지난 6월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돼 총 1억3,400만원의 사업비 중 6,200만원을 국비로 지원받았다.
남동국가산업단지는 규모가 957만4,000㎡에 이르지만 근거리 이동 수단이 부족해 출·퇴근뿐 아니라 업무 시간 산단 내 이동에도 불편함이 따르고 있다. 한 예로 산단 입주기업에서 행정업무시설 밀집지역까지 최장 2.6㎞ 떨어져 있어 자동차 없이는 이동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무빙 콜 사업으로 입주기업 근로자들이 비즈니스센터와 같은 행정업무시설을 비롯해 은행과 식당 등 편의시설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 서부 산단 등 다른 산업단지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산업단지를 기피하는 원인 중 하나가 교통 불편”이라며 “산단 내 교통 편의성을 높여 산단 이미지가 개선되면 청년층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