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중국과 무역협상 큰 기대 없다…위안화 틀림없이 조작”

로이터통신 인터뷰…對中 압박성 취지인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재개되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히며 대(對) 중국 압박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분쟁을 마무리하는 별도의 시간표는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대해서도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며 재차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때,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췄다”면서 “중국은 통화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부과에 맞서 중국 통화 당국이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위안화 약세를 통해 대미 수출품 가격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관세 발(發) 충격을 상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오는 22~23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대중 압박수위를 한층 높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동시에 미·중 협상의 최대 키워드가 ‘위안화 평가절상’이라는 의중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와 별도로 트럼프 행정부는 23일부터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기 위한 공청회도 이번 주 진행된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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