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이라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디저트 외식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4% 성장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연매출 250억원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청년 창업가가 있다. 케이크 전문 브랜드인 ‘도레도레’의 김경하 대표의 창업 스토리로 창업 아이템 선정의 중요성과 노하우를 살펴보도록 하자.
Q.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A. 빈번한 실패를 견디고 버텨야 하는 게 가장 힘듭니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초콜릿 사업으로 돈을 번 후 다양한 분야에 재투자했지만 계속 실패했어요. 하지만 실패할 때마다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찾았고 판매 지역의 소비자 니즈를 분석해 ‘케이크’라는 아이템을 선정하게 됐습니다. 실패에 좌절만 했다면 결코 해낼 수 없었을 거예요.
Q. 많은 디저트 종류 중 케이크로 시작한 이유는.
A. 당시 케이크는 비싼 가격 때문에 생일에만 먹는 특별한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었어요. 이러한 고정관념을 뒤엎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생각의 전환을 저만의 사업 포인트로 삼게 됐습니다. 좋은 재료로 케이크를 만들어 고객들이 꼭 생일이 아니더라도 지인 혹은 자신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고마워케이크’라는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Q. 매출 250억원의 CEO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A. 남들이 하지 않는 시도를 했다는 점이 유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외진 곳에 있거나 멀더라도 저희 가게에 직접 찾아오도록 만드는 게 저만의 색다른 시도였습니다. 당시 블로그에서 맛집을 검색하고 찾아가는 문화가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고객을 자극하는 아이템이라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효과적으로 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알록달록한 ‘무지개케이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화두가 돼 서울 가로수길 매장의 고객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Q. 가로수길 임대료가 만만치 않았을 텐데.
A. 사업 아이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다면 메인 도로보다 이면 도로의 매장을 추천합니다. 저는 건물주에게 메인 도로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입점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동시에 건물의 가치를 배로 높이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실제로 ‘도레도레’가 들어간 후 건물 가치는 상승했고 골목 상권이 개선되면서 건물주에게 약속한 계약 내용을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Q.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사실 주변인에게도 창업을 쉽게 권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니까요. 깊게 고민하고 나서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섰을 때 시작하면 저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실 것 같아요.
/자료제공=지식플랫폼 ‘커넥츠 ASK’ (http://www.conec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