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이 제19호와 제20호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1일부터 재난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한다. 재난대책본부는 사장을 본부장으로 총괄반, 운영대책반, 시설점검복구반, 행정지원반 등 4개반으로 꾸려졌으며, 태풍이 소멸할 때까지 24시간 체제로 가동한다.
BPA는 이날 오전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지방기상청, 부산해양경찰서, 선사, 터미널 운영사 등 부산항 관련 기관과 업·단체 대표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선박대피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관련 기관들은 태풍에 대비한 부산항 운영방안을 논의했으며, 선사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22일 오후 9시(5,000톤 미만 선박은 오후 7시)를 기점으로 부산항의 선박 입출항을 통제하고 하역작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BPA는 부산항 각 부두와 공사현장별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부두 운영사는 컨테이너와 크레인이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시설물 고박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우예종 BPA 사장은 “이번 태풍으로 부산항에서 물류 차질이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과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관련 업·단체에서도 작은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