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위 면세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국내 면세업계로는 처음으로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한다.
롯데면세점은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호주 면세업체인 ‘JR듀티프리(JR DUTY FREE)’의 호주·뉴질랜드 지점 5곳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멜버른에 본사가 있는 JR듀티프리는 오세아니아 7개 지점, 이스라엘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은 6,90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이 인수하게 된 매장은 호주 4개 지점(브리즈번 공항점·멜버른 시내점·다윈 공항점·캔버라 공항점)과 뉴질랜드 1개 지점(웰링턴 공항점)으로 총 5개 지점이다. 이 면세점은 2018년 연내 오픈할 수 있게 됐다. 호주 면세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1조 4,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출국객이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롯데는 세계 면세사업자 1위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된다. 롯데는 지난해 6조 2,268억 원으로 글로벌 면세 업계 2위를 유지했다. 1위는 듀프리로 지난해 9조 2,412억 원을 기록했다. JR듀티프리 일부 사업장 인수로 롯데면세점의 경우 매출이 7조 원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2012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일본 긴자와 간사이공항, 미국 괌공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내, 태국 방콕시내, 베트남 다낭공항, 나트랑깜란공항에 총 7개의 해외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상반기 공시자료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해외 매출은 전년대비 60% 신장했다.
장선욱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 계약체결은 롯데면세점이 아시아 권역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으로 향하는 발판”이라며 “향후 해외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하여 글로벌 넘버원 면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JR면세점 브리즈번 공항점./사진제공=롯데면세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