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사진) 셀트리온(068270)그룹 회장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을 위해 연일 해외에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주요 국가를 방문해 바이오의약품 진출을 위한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이달부터 다시 해외 출장길에 올라 연말까지 40여개국을 찾아 현지 협력사와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협의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내건 서 회장은 최근 임직원 조회를 통해 부회장단에게 국내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3월 조직개편을 통해 셀트리온 대표에 기우성 부회장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대표에 김형기 부회장을 임명한 바 있다. 연구개발(셀트리온)과 마케팅(셀트리온헬스케어)에 핵심 임원을 배치하고 글로벌 경영은 서 회장이 전담하겠다는 포석이다.
서 회장은 주요 국가의 협력사와 바이오의약품 판매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각국 정부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의료기술과 정보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원격의료 서비스인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바이오 시장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사업을 정비해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의 잇따른 글로벌 행보는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의 하나”라며 “글로벌 협력사와 전폭적인 논의를 통해 연내에 제3공장 신축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규모와 고용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